자동차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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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에 있는 바위입니다. 면적은 약 10,526㎡입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약 2㎞ 되는 지점에 있으며,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직접 걸어서 가 볼 수 있습니다.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 광경은 변산의 채석강, 강화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의 3대 낙조'로 손꼽힙니다.
이 바위는 통일신라시대 때 있었던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9세기 중엽 장보고가 청해진에 주둔해 있을 때, 당시 최전방이었던 안면도에 승언이란 장군을 지휘관으로 파견하였습니다. 장군의 부인은 빼어난 미인이었고 부부 사이의 금슬이 매우 좋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금슬을 부러워하며 시기하자, 장군은 바다 위에 있는 2개의 바위섬에 집을 짓고 부인과 떨어져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장군이 먼 곳으로 원정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던 부인은 바위가 되었습니다. 이후 부인 바위 옆에 또다시 바위가 생겨났고 세상 사람들이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불렀습니다. 가까이에 소나무가 아름다운 안면도 자연휴양림, 신선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 방포항 등이 있습니다.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전하는 전설이 있어 민속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 9일 명승 제69호로 지정되었습니다.